저희 아이는 4살에 언어치료를 시작했었고
5살일 때 언어치료를 중단했습니다.
사유는 제가 무리하게 거리 생각 않고 진행하다가 퍼져버린 것과 그래도 당시에 1년 동안 치료했기에 평균에 가깝게 언어가 올라와서 치료를 중단했는데요..
이후 6살이 되었는데 또래에 비해서 말하는 게 너무 단순화되어 있는 거예요.
대명사로만 말하기, 2음절로만 구성해서 문장 만들기, 소통이 안 돼서 답답하니 잔짜증도 많아졌습니다.

영유아검진을 받으러 가니 반년이상 늦는 게 명확하다며 연계 언어치료센터 책자와 의뢰서를 주셨습니다.
다음날 언어치료센터에 바로 테스트를 보러 갔고
결과로는 1~2년 정도 늦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😮💨
5살 만 3세, 그때에서 더 이상 언어에는 진전이 없었던 것이지요
만 5세 아이 언어검사 결과

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부분은 언어치료를 빨리 시작하시는 게 좋아요.
중한 수준이 아니더라도 소득/재산 등 기준안에만 들면 발달재활바우처 발급받아 언어치료로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비용적 부담도 덜하고, 말을 함에 있어서 시기가 있는데 그때를 놓치면 그때부터는 늦는 게 한도 끝도 없이 내려가는 거 같습니다
또래들은 계속 발달 ↗️ 우상향 중인데
늦는 아이들은 대부분 멈춰있는 상태이니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진답니다 ㅠㅠ 그러다 보면 이제 아이들이랑 교우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겨요. 말이 안 되니 몸으로 해결하려 하거나 본인도 답답하니 울고 화내고.. 또래 친구들은 그런 게 불편해서 내 아이를 멀리하게 됩니다 😵
엄마, 아빠 나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!
아이 키우기 참 힘들죠...
분명 저희가 아이를 품었을 때는 건강하기만 해라였는데 태어나고 보니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, 하나의 정의를 머리에 넣어주려면 1000번, 10000번도 얘기해야 하니까요..

하나를 보면 열을 깨칠 줄 알았더니 하나를 최소 만 번을 얘기해야 할 때의 절망감이란...
그래도 어쩌겠어요 세상에 나게 했으니 해줄 수 있는 거는 모두 해줘야죠. 제도적인 도움도 있으니 저희가 할 일은 언어치료센터에 부지런히 실어가기(?)와 가정에서의 연계학습입니다.
언어치료와 함께 학습지도 함께 시작했어요
내년에 학교 가는 나이인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. 일단 되든 안되든 닥치는 대로 아이의 언어발달 쪽에 올인한다 라는 생각으로 주 2회의 언어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.
그리고 방문학습지도 알아보고 3과목을 주 1회 진행하기로 했어요 (한글. 수학. 동화책)
미취학 아동 학습지 수업시간은 대부분 과목당 10분에서 15분입니다 그 이상은 사실 진행이 어려워요 애들도 지겹거든요 😅
저희 아이는 수학을 좋아합니다
수는 금방 알게 되어서 재밌게 공부하는데 아무래도 한글은 어렵고 재미없나 봐요 그래서 최대한 재밌게 공부하라고 억지텐션까지 끌어올려서 하루에 2~3분 정도 단어카드 4개로 놀이처럼 보여주고 치워버린답니다. 그럼 아이도 학습시간이 길지 않고 엄마 아빠가 오버스럽게 놀아주며 하니 스스로 찾아 꺼내보게 되더라고요 😊
단순 언어 문제가 아닌 사회성 문제로 접근해야 해요.
아이 언어치료를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나니 아이가 할 수 있는 말이 대폭 상향했습니다. 어린이집에서 구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은 대형 유치원으로 원도 옮겼고요. 태권도에서 본인보다 큰 아이들과 어울리게 했습니다.

이전에는 남의 말에 집중할 필요가 없었다고 느낀 거 같아요. 일방적인 소통으로 본인의사표현은 했고 굽히지 않고 자기 뜻대로 하려고 때로는 울고 때로는 어른을 상대로 회유까지 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"한 번만 할 테니까 다음에는 무조건 자기 먼저"라는 식으로 말이죠.
그렇지만 엄마도 이 갈았죠?
다니는 원에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단호히 대처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 외에 학원들 주변인들에게도 모두 부탁했습니다.
제 앞에서는 순한 양처럼 굴더니 밖에서는 이런 작은 꼬마폭군이었을 줄은 몰랐네요 😈
자기 마음대로 안되니 다른 아이들 말을 들어줘야 본인도 어울리고 놀 수 있음을 깨닫고 의도적으로 남의 말에 집중하지 않던 아이가 이제는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기억했다가 집에 와서는 제게 말을 해줍니다.
이게 얼마나 큰 성취인지 ㅜㅜ 그동안은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누구와 뭘 하고 놀았는지도 몰랐고 물어도 대답을 못했습니다. 그냥"재밌었다" "밥 먹었다" "울었다" "잤다" 등.. 한마디밖에 안 해서 정말 속이 터지는 줄 알았는데요, 이제는 제 옆에 와서 파랑이는 엄마가 제일 좋대, 오늘은 관장님이 초코파이 줘서 빨강이랑 먹었어! 등 있었던 얘기를 조잘조잘 얘기하고 친구와의 대화에서 일방적인 소통만 하던 아이가 이제는 서로 대화로 제대로 된 상호작용을 하게 된 것에 너무 늦지 않았구나! 발전 가능성이 있었구나를 확인하면서 왜 진작에 이리 못해줬을까도 생각하고 이제라도 되니 다행이다!라고 안심하고 있습니다.
학교 갈 준비를 해요 🏫
이제 일상적인 대화는 괜찮아졌지만 남은 큰 숙제가 하나 있습니다. 바로 말하고 싶은 것을 참지 못하는 행동인데요! 이건 선택적 집중 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하네요. 지금으로서는 학습 습관의 문제로 보인다며 학교 가기 전인 지금 반년 바짝 교정해 보기로 했습니다 🩷
언어치료는 내년에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고 지금 일하는 회사도 아이 언어치료 하는 게 무리인 스케줄이었는데, 이번에 근무스케줄이 변동되면서 더 이상 치료를 못할 만큼 일의 강도도 높아져버리는 바람에 이직을 강행했습니다.
남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해서도 안되고 내 아이가 학습권을 침해받는 일도 없어야 하니까 이 부분은 무조건 고치고 들어간다는 기세로 열정적으로 치료에 임하고 있고 저희 아이도 잘 따라와 주고 있답니다! 정말 기특하죠?
적다 보니 자식자랑만 줄줄 적어놓았네요
때 되면 다 말한다.. 사실 그 말에 기대어 조금 시기가 더 늦어졌다고 생각해요 ㅠㅠ 조금 더 일찍 시작할 걸이라는 후회는 아무래도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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